최근에 쓴 글들은 근래에 일어난 내 얘기를 적었다. 사건들이 많았고, 할말도 느낀 것도 많았으니까. 그러나 오늘은 왠지 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 쓰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. 내가 주로 쓰던 글들은 짧은 시였는데, 몇 안되게 길게 시나리오마냥 쓰던 글이 하나 있다. 여전히 완결은 내지 못한. 누군가는 알고, 누구는 모르는.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 사이에 있는 글이...
요 며칠 새에 뜻하지 않게 먼 거리를 왔다갔다하고 거기에 익숙하지 못한 곳에서 일까지 계속 했으니 몸이 남아날리 없었다. 결국 쉬는날인 오늘 몸이 아프고 말았다. 새벽부터 몸이 으슬으슬하고 미열이 나고. 원체 약은 잘 먹지 않고 자고나면 쉬고나면 괜찮아지겠거니 하는 사람이니 또 미련하게 이불을 덮고 따뜻한 전기장판에 몸을 데우며 그렇게 누워있었다. 정오가 ...
매일 한 편의 글을 올리려고 한지 삼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일이 틀어졌다. 퇴근 후에 한 글자씩 담아내고 있었는데, 급하게 장례식을 갈 일이 생겼다. 서울 사는 내게 지방의 장례식이란, 가야하지만 가기 힘든 것. 목요일 오프 전까진 계속 출근해야하는 나로써는 먼 장례식이 여간 마음 불편한 것이 아니다. 그렇지만 그 어떤 것도 장례식을 못갈 이유가 되지 않는다...
나는 술을 좋아한다. 쓰지 않다고 한다면 거짓말, 하지만 그래도 좋다. 취하는 기분도 좋고, 같이 마시는 사람도 좋고, 이런 자리에서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좋다. 그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건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술을 마시는 것. 참 잘맞던 연인이 있었다. 아니, 잘 맞지 않았나. 많이 좋아했던 연인이 있었다고 하자. 둘의 공통 관심사가 딱히 없었던...
초등학생일 때 남들이 스카우트에 입단할 때, 생경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우주소년단을 했다. 말 그대로 과학에 관심있는 어린이들이 별도 보고 달도 보고 캠프도 가는 그런 집단이었다. 내가 가장 좋아하던 활동은 여름이나 가을에 천문대에 가서 다같이 텐트도 치고 밤늦게까지 잠들지 않은 채 저어 멀리 있는 별과 행성들을 바라보는 일이었다. 그때부터였을까. 나는 하늘...
내가 글을 쓰려고 결심한 건 하루이틀의 일은 아니다. 사람관계에 지쳐 마지못해 휴학했을 때, 내게 새로운 길에 도전하게 한 흥미로운 일을 할 때였다. 2년 남짓한 시간동안 몇몇 극단과 회사를 옮기며 공연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겪으며 나도 무언가 창작하는 일에 하염없는 동경과 흥미를 느꼈다. 처음은 나도 공연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. 친구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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